명상/은총이 가득한 날 83

깡통신

아는바 없이 안다 아는바 없이.. 나는 텅비어 원래 아는자가 아니다 그가 이몸을 통해 흐르니 그가 주인공이다 이제껏 몸이 무언가를 하는 줄 알더니 주인을 알아보았네 2023.1.6 금요일에 그가 쓰다 원래 나란 탱~빈 것이다 탱탱 비었다 나란 깡통이고 그가 통과해 소릴 낸다 아는 바 없이 그가 통과한다 !! 모든 연극은 그가 한다 나도 너도 그의 연극이다 그가 통과하고 있다 이걸 뭐라 하지? 이름하나 붙일까? 깡통신 ㅎㅎㅎ 고상하게 붙여진 이름들은 많다 피리니 심지도 없이 불이 탄다느니 그러니 오늘은 깡통신 참으로 달콤하다 아는 바 없이. Surrender 맡기면 그가 내린다 비처럼

가슴으로.. '나는 모른다'

숭산 스님 오직 모를뿐 이 이거였을까 무슨 영문인지.. 나는 모른다는 것 때문에 이렇게 맘이 편해지다니 그동안 해왔던 모든 아는체들이 정말 수야의 말대로 아는 척 과 같은 말일까.. 이젠 한마디 말도 내가 옳다라는 걸 달 수 없을 만큼의.. 도대체 입이 열릴 것 같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안 열어야겠다가 아니라 닫혀서 열릴 것 같지 않을 거 같은 느낌이... 겸손 진짜 겸손은 낮추는게 아니네... 정말 모른다는 걸 알기 때문에 뒤로 물르는 것이네 생각나는 친구에게... 미안허이 친구 내 잘못했네 내가 아는바 없이 안다고 생각했네 용서해주게 수야에게.. 감사하이 그대가 아마 그래서 내게 그리 말했음을 이제 알았네 그대의 고백이 진심인줄 느꼈긴 했지만 그땐 정말 몰랐다네 고맙네 수야 그리고 스승님 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