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총이 가득한 날 99

깡통신

아는바 없이 안다 아는바 없이.. 나는 텅비어 원래 아는자가 아니다 그가 이몸을 통해 흐르니 그가 주인공이다 이제껏 몸이 무언가를 하는 줄 알더니 주인을 알아보았네 2023.1.6 금요일에 그가 쓰다 원래 나란 탱~빈 것이다 탱탱 비었다 나란 깡통이고 그가 통과해 소릴 낸다 아는 바 없이 그가 통과한다 !! 모든 연극은 그가 한다 나도 너도 그의 연극이다 그가 통과하고 있다 이걸 뭐라 하지? 이름하나 붙일까? 깡통신 ㅎㅎㅎ 고상하게 붙여진 이름들은 많다 피리니 심지도 없이 불이 탄다느니 그러니 오늘은 깡통신 참으로 달콤하다 아는 바 없이. Surrender 맡기면 그가 내린다 비처럼

가슴으로.. '나는 모른다'

숭산 스님 오직 모를뿐 이 이거였을까 무슨 영문인지.. 나는 모른다는 것 때문에 이렇게 맘이 편해지다니 그동안 해왔던 모든 아는체들이 정말 수야의 말대로 아는 척 과 같은 말일까.. 이젠 한마디 말도 내가 옳다라는 걸 달 수 없을 만큼의.. 도대체 입이 열릴 것 같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안 열어야겠다가 아니라 닫혀서 열릴 것 같지 않을 거 같은 느낌이... 겸손 진짜 겸손은 낮추는게 아니네... 정말 모른다는 걸 알기 때문에 뒤로 물르는 것이네 생각나는 친구에게... 미안허이 친구 내 잘못했네 내가 아는바 없이 안다고 생각했네 용서해주게 수야에게.. 감사하이 그대가 아마 그래서 내게 그리 말했음을 이제 알았네 그대의 고백이 진심인줄 느꼈긴 했지만 그땐 정말 몰랐다네 고맙네 수야 그리고 스승님 뭐라 ..

끄적끄적

블로그를 그만할까 하다 조회수를 보니 ..하는게 낫겠다고 마음이 돌아선다.. 그 마음.. 누군가가 들어와 보는구나.. 기쁘다는것 스승님도 그러셨다 응원이 필요하다고 그러면 계속할 마음이 생기신다고 스승님 감사합니다 그럼요 응원합니다 가끔 제 마음이 스승님과 겹치면 정말 위안이 됩니다 같은 마음 같은 심정을 겪는다는 것만으로 다시 나아갈 힘이 됩니다 무쇠처럼 돌덩이처럼 마음이 그리 생기지 않았잖아요 여린 마음 더 많이 여리신 마음에 더 많은 짐 들기로 했지만 쉬운거 아니잖아요 우리 모두 응원이 필요하지요 격려가 필요합니다 알아달라고 하는일은 아니지만 무심한 세상을 두고 정말 심하게 귀먹은 사람에게 소리치며 가는 일이란.. 팍팍한 걸음이지만 마음을 다잡아 걷는것이겠지요 그저 가야한다는 일념으로 마음을 넘고 ..

과거없이 보다

문득...과거없이 보았던 기억 .. 옆집 친구 민정이 엄마 아마도..우연히 발생한 삼매 후.. 마주친 그녀 처음 경험이라 낯설었지만 그렇게 그녀는 과거없이 마주친 첫 존재 언젠가 남편에게 질문하다. 사람을 볼때 그 사람을 과거 없이 본적이 있느냐고.. 물론 그는 없다고 했다. 이상한 질문인듯 ... 지금 생각해보면 삼매덕에 현존이 일어났던듯 그래서 그 여운으로 아무런 노력없이 현재에, 지금 이순간에 있음으로, 기억과 과거의 인상으로 물들지 않았으리라 ㆍ 투사.. 모든것을 투사시켜 상대를 보는 인체시스템속에서 그것에 속지 않을 방도는 없다, 삼매속에 있지 않다면. 우리는 자신이 투사한 대상을 만나고 있는것이다, 진짜 그 사람이 아니라. ㆍ 정화..씻김 누군가를 과거없이 본다는것은 나의 과거가 사라졌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