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지난 날 아침 눈 뜨자 은총이가 나가자고 온 몸으로 서있고 덕분에 동네 한바퀴 느슨하게 돈다 요즘은 아침 산책이 축복이다 아 그랬지 늘 아침 산책으로 참 행복했는데 그동안은 왜 잊었을까 새삼 ㅎ ~*~ 새들 날으는 마당에서 멀리 산 밑 이웃 마을 보이고 동네 풀깎는 소음 아직도 귀뚜라미 울고 검은 나비 마당에 날아드니 다정한 바람 더 다정하구나 늘어진 가지 그리 많이 나눴어도 풍요로운 웃음이고 그 옆 토마토는 어찌 그리 이쁠까 반송의 고요 따를 자가 없고 마당돌의 이야기 들릴듯 하다 오늘은 어이 시인이 되셨는가 참 나도 모를 일일세 하하하